아마도 악마가｜Robert Bresson｜1977｜95m

“최고의 문제작이자 가장 중요한 작품” —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Editor S: 영화는 정치, 종교, 사랑 어디에서도 존재의 이유를 찾지 못한 청년 샤를이 자신의 존재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친구에게 자신의 살해를 의뢰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립니다. 극 중 반복해서 열리고 닫히는 버스 문의 몽타주는 사람과 버스, 자동차의 기계적 반복리듬을 통해 샤를의 심리적 압박을 시각화하며 긴장감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브레송 특유의 절제된 카메라 워킹과 고요한 사운드 디자인은 등장인물의 표정과 공간 속에 숨어 있는 인간 존재의 허무와 고독을 극대화합니다. 이러한 어두운 절망과 냉소는 현대인의 고립된 초상을 비추며, 관객이 스스로 존재의 무게를 마주하게 합니다. “전 우울한 게 아니라, 저 자신일 수 있는 권리를 원하는 거고, 그 욕구를 강제로 포기하기 싫은 거예요.” — <아마도 악마가>

호수의 란슬롯｜Robert Bresson｜1974｜85m

성배를 찾으러 떠났던 모험에서 상처입은 란슬롯은 숲속에 사는 노파의 도움으로 아서 왕의 성으로 돌아간다

사형수 탈옥하다｜Robert Bresson｜1956｜99m

제2차 세계대전, 젊은 레지스탕스 대원 퐁텐느가 나치에 붙잡힌다. 리옹의 감옥에 수감된 퐁텐느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모든 시간을 탈출을 위한 계획과 노력에 쏟는데...